그가 웃는다, 하얗게. 봄밤 벚꽃동산의 흐드러진 꽃망울처럼 눈부시게 하얗게 웃는가. 보름달처럼 새하얗게 웃는건가. 맑은 아이처럼 티없이 하얗게 웃는걸까. 눈부신 햇살 속으로 사라질 듯이 하얗게 웃는 것같기도 하고. 절벽에 몸을 던지는 파도처럼 부서질 듯이 하얗게 웃기도 한다.


신기하다. 분명 햇빛에 검게 그을린 얼굴인데도 그렇게 새하얀 웃음을 그린다. 새하얀 웃음에 내 마음도 새하얗게 물들어, 웃으면서도 울 수 있게 되었다.

+ Recent posts